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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덮여 있는 이불이 약간 아래로 흘렀고, 그로인해 드러난 그녀의 상체엔 얇은 나삼만이 입혀져

있었다.술김이련가? 나삼속으로 아련히 보이는 초희의 속살에 현우 생애 처음으로 여체에 대한 유혹

이 밀려왔으나 현우는 그도 좋았다. 자신의 이 어지러운 마음을 달래주려 초희가 찾아왔다는 생각에

더 없이 기뻤고 그에 그냥 초희에게 다가들었다. 그 와중에 깬 초희는 오랜만에 반가와선지 매우 놀라

와 했으며, 자신의 행동에 뭐라 하였지만 현우는 그 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했기에 그냥 무시하고 자신

의 욕심을 채웠다.(…..좋겠다…..)눈이 부신 것을 느끼며 일어난 현우는 처음 겪어 보는 숙취에 눈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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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채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마른 목을 축일겸 침상옆에 있을 물주전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잡히는 물잔을 입으로 가져가 잔에 담겨있던 물을 모두 마셨으나 아직도 가시지 않는 갈증

. 다시 물을 따르려 손을 뻗는데 자신이 들고 있던 물잔에 물이 채워지는 소리가 들렸고 다 채워졌는지

소리가 나지 않자 현우는 다시 물잔을 입으로 가져가다 모든 행동을 멈추었다.그 상태에서 현우는 자

신의 내력을 급히 운기해 숙취를 날려 보냈고, 침상 옆으로 고개를 돌리며 눈을 떴다. 그러자 눈에 들

어오는 영상은 초희 아니 초희와 많이 담긴 하였으나 그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한 여인 얼굴이었다.

그 여인을 보자 어제밤 술김에 있었던 초희와의 일이 꿈이 아님을 상기하기 시작하자 현우는 마음이

급해졌다.현우는 급히 이불을 들춰보고선 자신이 아무것도 걸치고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또한 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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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에 묻어있는 어제밤일에 대한 증거가 보이자 황급히 이불을 내리곤 그 여인을 향해 더듬거리며 말

문을 열었다.“누.누구요? 누구기에 야심한 밤에 남의 처소에 있었던 거요?”“……”현우의 물음에도 불

구하고 현우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여인은 조그마하게 한숨을 쉰 후 문을 열고 나가며 한마디 말문을

열었다.“상공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사오나 소녀는 선연(鮮蓮)이라 하옵니다. 그리고 이곳은 제 처소

이오니 밤에 제가 이곳에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조금후에 조반을 준비하여 올릴터이니 의

관을 정제하시옵소서 그럼.”조용히 현우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방을 벋어나는 선연공주는 마음이 아

팠다. 황상이 자신의 존재를 매우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런 일을 벌이

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태조홍무제(太祖洪武帝)의 후궁의 몸에서 태어난 자신, 그것도 홍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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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죽기 직전에 수태가 된 자신은 홍무제가 붕어한지 7달이 지난 건문제(建文帝)의 치세에 태어났다

.그녀가 태어난지 백일도 되기 전에 다시 영락제가 조카인 건문제를 폐하고 황위를 찬탈하다시피 하

여 등극하였다. 그 후 영락제가 22년간의 치세를 마감하며 붕어하고, 지금의 황제인 홍희제가 등극하

였다. 그런 일련의 과정중 자신은 목숨은 위협받지 않았으나 철저히 외면당하킬?견제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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