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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칠 수 있는 힘을, 당신의 이름아래 싸우는 자에게 권능을 내려 주소서…… 블레스(

BLESS).”힘겹게 사내의 공격을 막아내며 외워나가던 주문이 완성되자 소녀의 주변

을 빛이 감쌌고, 소녀는 사내의 공격에 점차 대응을 해 나갔다.사내의 얼굴이 다시

금 일그러졌다.“이런. 실력을 숨기고 있었나? 그러나 그 정도로 본 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사내의 공격이 점차 거세졌다. 손속에 사정을 두는지 소녀에게 직접적

인 상처를 입히지는 않으나, 소녀가 걸치고 있는 마제린의 수도복이 점점 잘려져 나

가 하얀 살을 들어냈다. 소녀도 사내가 언제든 자신의 목숨을 취할 수 있는 실력자임

을 느꼈다.‘이대로는 당하고 만다.’소녀는 있는 힘껏 창을 밀어 사내와의 거리를 벌

렸다.“돌아가야 할 곳으로, 신의 품으로, 마음의 고향으로. 귀환(Word of Re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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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문만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신전내 자신이 형성해 놓은 장소로의 이동이 가능하

다. 그러나 소녀의 눈앞 풍경은 변하지 않았다. 사내역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흠. 세외의 언어요? 처음 듣는 말이구려. 그래 이제 마음을 바꾸었소?”소녀는 혼란에

빠졌다. 주문이 듣지를 않는다니. 6살 때 처음으로 신의 권능을 행한 이후 이런 적은 없

었다. 그리고 잠시전만해도 블레스 가 확실히 시전 되지 않았던가.“허허. 아무래도 안

되겠구려. 그럼 다시 실례를 하겠소.”사내는 멍하게 있는 소녀에게 다시 달려들

었다.“꺄~~~~~~~~악”혼란에 빠진 소녀는 사내의 행동에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다

. 사내의 손이 소녀의 가슴에 닿으려는 순간. 일갈이 사내의 행동을 저지했다.

“남궁세가의 영지에서 여인에게 행패를 부리다니. 누구냐?”일갈과 함께 나타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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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년이었다. 소녀의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으나, 사내의 입장에서는 다

된 밥에 코빠트리는 격이 아닐 수 없었다. 사내는 벌레 씹은 표정으로 청년을 돌아보았다.

“남궁세가? 이곳이? 그……. 그렇구려. 그럼 소협은?”“본인은 남궁상욱이라고 하

오. 본 세가의 세력권 안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그대는 누구시오. 그리고 이 상황

을 설명해 주시겠소?”‘남궁상욱? 육룡사봉(六龍四鳳)의 빙옥소검왕(氷玉小劍王)

남궁상욱이란 말인가? 게다가 남궁세가의 세력권. 젠장, 제수 옴 붙었군. 다된 밥

에 코빠드려도 유분수지.’현 무림내의 최고 후기지수를 일컫는 호칭인 육룡사봉중

최고수가 바로 남궁세가의 소가주 남궁상욱이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그의 무예는

독보적으로 동갑내기들 사이에는 상대가 없었다.“이런! 낭패가 있나. 본 좌가 실수

를 한 모양이오. 그럼……. 이만 실례를 하겠소. 오늘 일은 잊어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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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당황스런 얼굴로 경공을 시전 하여 자리를 벗어났다. 소녀의 상태가 걱정이

된 남궁상욱은 사내의 추적을 포기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소녀에게 향했다. 남궁

상욱의 눈이 누구도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아름다운 소저다. 경국지

색이란 이런 것인가?’남궁상욱의 복잡한 속마음을 한마디로 대변해주는 말이다. 흑

진주 같은 깊이 있는 까만 눈동자와 등까지 곱게 내려기른 흑단 같은 머릿결, 새하

얀 피부. 비록 자신이 산 세월이 그리 길지 않았고, 현 무림 최고의 미를 자랑한다는

무림삼화와도 대면을 해보았으나, 이정도 미모의 여인은 처음이었다.“어디 다친

곳은 없으시오? 여인의 몸으로 이런 외진 곳에 있다니……”남궁상욱의 말에도 소녀

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눈앞에 있는 묘한 옷에 머리를 올려묶은 귀공자. 방금 전

의 그 사내도 그렇고 지금 이 귀공자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