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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에게서 찾지 못했다. 그것이 가장 싫었다. 이제 다시 냉검은 돌아올 것이다. 이곳 남궁 세가에
서……. 남궁효웅은 그렇게 믿었다.쉭!”헉……!”장항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는 거대한 주먹의 모
습에 기겁을 하고 몸을 옆으로 회전하며 피했다.펑!장항은 자신이 서 있던 자리가 큰 소리와 함께
먼지가 피어오르며 구덩이가 깊고 크게 파이자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뭐…, 뭐야!””입 닥치고
그 주둥아리나 앞으로 빼라!”불안정한 자세의 장항에게 또다시 주먹이 날아들었다. 기의 집중이
강해서 ‘쉬쉭’ 소리가 주위에 울리고 있었다. 백의 미공자의 기세가 강하며 빠르고 날카롭자, 장
항은 반격도 못 하고 계속 피하기만 했다.”뭐…? 뭐야……? 내가 뭐라 그랬어?”장항이 요리조리 피하
며 외치자 백의 공자는 인상을 쓰며 제자리에 섰다. 그의 공세가 중단되자 장항도 제자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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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몸을 피할 때 피어올랐던 먼지에 옷이 지저분해졌다.원래 지저분하지만 먼지가 묻자 누
런 인간을 보는 듯했다.”흥! 내가 네 녀석이 한 말을 못 알아들은 줄 아느냐?”백의 공자의 싸늘한
외침에 양심이 찔린 장항은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뭐…, 뭐라 그랬는데……??”장항이 시치
미를 떼자 분노한 얼굴로 바뀐 백의 공자는 또다시 주먹을 세우며 장항에게 달려들었다.”야!
이 빌어먹을 거지야! 네놈의 혀를 기필코 뽑을 테다!”살기를 뿌리며 달려들자 장항도 가만히 있
지 않았다. 이번에는 쉽게 당하지 않겠다는 얼굴로 주먹을 피했다. 하지만 허리를 스치고 지나
가는 주먹의 위세가 너무 가공해, 장항은 스치지도 않았는데 옆구리가 아파 오는 것을 느꼈다.
‘이것 봐라! 생각보다 대단한 위세군!’주위에 경기가 일어나며 바람이 날리자 장항은 자신도 기
를 끌어올리며 백의 공자를 마주 대했다. 차기 개방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이끌어 갈 자신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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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도 모르는 무명지배에게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백의 공자 주먹이 가
슴으로 파고들자 장항은 상체를 숙이며 손등으로 양 허벅지를 때렸다. 그러자 백의 공자는
놀란 얼굴로 하체만 공중으로 띄우며 주먹으로, 숙인 장항의 옆구리를 노렸다.”파렴치한 놈!”
백의 공자의 외침과 빠른 몸놀림에 놀란 장항은 재빨리 앞으로 빠졌다. 백의 공자는 빈 허공을
치자 눈을 빛내며 공중에서 몸을 회전해 장항의 뒤를 쳐 갔다. 주먹의 빠름이 갑자기 수십 배로
늘어난 것처럼 번쩍하자 장항은 큰 충격에 더욱 앞으로 뛰어갔다.이것이 백의 공자가 익힌 권
법 중의 하나인 비룡권(飛龍拳)이다. 비룡권은 그 위력이 약해도 빠름은 전광석화와 같아 상
대의 중심을 흔들게 한다든지, 도망가는 적을 칠 때 좋은 초식이다.”큭! 젠장, 드럽게 빠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