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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놓고 맹에 복귀하라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늦은 행보가 걱정이었다.”경공……?”
초일의 물음에 장항은 이마를 치며 아차 하는 얼굴로 말했다.”아…! 초일은 경공을
못 한다고 했지?””뭐…? 경공을 못 해? 하하하하하, 무림인이 경공을 못 한다니 이거
정말 우스운 일이군.”장항의 말에 이정한이 마구 웃자 초일은 쓴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먼저 가라, 뒤를 따르마.””경공을 모른다면서……?””그저 뛰어가면 되는 것이 아닌가?
흔적을 따라갈 테니 좋은 노숙 자리를 발견하면 쉬고 있어.”초일의 말에 장항은 고개
를 끄덕이며 먼저 몸을 날렸다. 그러나 이정한은 약간 망설였다.사실 그녀는 초일이
경공을 모른다기에 속으로는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아주 기초적인
것만 가르쳐도 초일 정도의 무인이라면 쉽게 자신들의 뒤를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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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일의 무심한 시선을 받자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흥! 알아서 해, 놓쳐서 밤
새 산을 헤매는 고생을 하든지…….”이정한은 그렇게 말하고 장항의 뒤를 따랐다. 초일
은 그녀가 갑자기 화난 얼굴로 말하고 사라지자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의 말과 그녀
의 화난 표정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저 뛰어서 뒤를 따르겠다는 게 뭐가 잘못된 것
인지 생각했다.혼자 쓴웃음을 짓곤, 초일은 예전에 하던 방법으로 나무의 위로 올라
가 반동을 이용해 장항과 이정한의 뒤를 따랐다. 그러자 멀리 경공으로 달리는 두
명의 인영이 들어왔다.초일은 그들의 모습을 살피면서 경공에 대해 생각했다. 초일
은 이렇게 나무에 반동을 주고 몸을 날릴 때 몸을 가볍게 만들면 십 장 나가는 것이 십
이 장 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에서 몸이 땅에 닿을 때 발끝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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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준다는 것도 알았다.물론 둘 다 같은 방법이 아니다. 그러나 몸속에서 기를 보내는
방법은 틀리지만 대체적으로 땅을 박찰 때 발끝에 기를 집중해 그것을 몸의 회전과 반
동으로 띄운다는 것은 같아 보였다. 그리고 공중에서 서로 다른 방법의 기의 운용으로
멀리 나가지만, 그것도 같은 목적인 몸을 가볍게 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생각했다.그런 생각으로 몸이 다음의 나무에 다다를 때 발끝에 힘을 집중했다. 그러자
나무가 그렇게 많이 기울지도 않았는데 몸을 튕길 수 있었다. 물론 몸을 굽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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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점은 있지만 예전의 천근추를 시전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에 만족했다.그렇게
하자 장항과 이정한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약 오 장의 거리까지 좁혀지자 초
일의 눈에 이정한의 모습이 신기하게 들어왔다. 그녀는 몸을 굽히지도, 그렇다고 무
릎을 약간이라도 굽히지 않았다. 거기에다 이 정도의 거리에서 보자 그녀의 발끝은
거의 땅에 닿지 않는 것 같았다.아주 살짝 미세하게 지면을 스치는 정도의 탄력으로